회색 모니터. 미래에 내가 어떻게 되어있을지 모르겠다. 궁금하다기보다는 조금 두렵다.
슬픈 감정을 운이 좋아 잘 느낄 틈이 없다. 슬픔도 하나의 감정이고 이걸 만났을 땐 가만히 받아들이고 슬퍼하며 반가움을 느낀다.
과거를 추억하고 싶을 땐 앨범도 좋지만 노래도 좋다. 예전에 듣던 노래를 다시 들으면 신기하게 그 때 그 느낌이 다시 그려진다. 살아간다는 것이 곧 죽음으로 한걸음씩 다가간다고 누가 말했던 것 같다. 한땀한땀 플레이리스트를 만든다. 최고로 우울해질 수 있는 노래들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