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을 돌아보며
2023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중학생때는 전교에서 중간정도 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공부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고 중학교 마지막 시험에선 한 학년이 400명 정도되는 학교에서 100등 안쪽으로 들 수 있었다. 그리고 고등학교로 넘어가기 전, 중3 겨울방학부터 공부를 정말 미친듯이 했다. 그리고 고1 첫 시험에서 전교 5등 안에 들었다. 이 때 기쁘기도 기뻤지만 "하면 되네?" 라는 지금의 나에게 있어 중요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 때부터 막연히 서울대 진학에 대한 목표가 생겼고 고등학생 내내 죽어라 공부했던 거 같다. 하지만 전교 1등을 하는 것과 서울대 진학하는 것은 또다시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결국 재수 끝에 목표하던 학과는 아니었지만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2023년에는 새로운 꿈과 목표가 생겼다. 내가 20대 중반부터 해오던 개발과 연결고리는 있지만 꽤나 다른 분야이다. 요즘 다시 중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실력도 엄청나지 않고 관련 경험도 부족하다. 올해는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본 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저런 경험을 하면서 재밌다고 느낀다. 그리고 꽤 나와 잘맞고 훈련을 거치면 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잘 것 없는 데이터에 실망할 때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최선의 퀄리티로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되뇌었는데 그러다보니 정말 셀 수도 없이 이 말을 스스로에게 했던 것 같다. 그만큼 '빠르게'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서 실망을 많이 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애초에 '빠르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 믿고 싶다. 그리고 이 시간을 조금 단축시킬 수 있는게 크게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퀄리티, 주위의 도움, 그리고 꾸준함이다.
올해는 내가 이런 생각을 되뇐 횟수에 비해서 실제로 행동했던 횟수는 턱없이 부족했던 것 같다. 2023년 시간 속에서는 엄청 바쁘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시 돌아보니 그리고 객관적으로 데이터를 보니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2024년에는 꾸준함을 우선 먼저 해보려고 한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요소이다.
좀 더 과감한 시도를 해야한다. 내가 여기서 말하는 과감한 것들은 엄청난게 아니다.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경험들을 더 해볼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크게 해볼 필요도 없다. 리스크와 효과를 고려해서 시도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23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단순했다.
2023년은 2022년에 했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조금씩 서툰 행동으로 옮긴 해라고 생각한다. 새로 생긴 꿈과 목표가 올해 했던 행동, 경험, 그리고 생각을 아우른다. 더 길게 쓰고 싶어도 위 메세지에 대한 부연 설명일 뿐이다.